9일 전에 온 녀석입니다. Legends Black by Drew Estate입니다.(잘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호평이 많아 한 번 사봤습니다. '진짜 초콜릿맛이 날까?'하는 호기심도 있고요.
페어링은 커피로 하겠습니다. 담배와 찰떡궁합이죠ㅎ
본론 들어 갑시다
프로필은 길이:6.7인치 링게이지:44 입니다. 적당한 두께에 약간 긴느낌입니다.
진한 갈색의 마두로 래퍼와 금색의 반짝반짝한 라벨이 아주 고급진 느낌을 줍니다.
풋은 래퍼로 가볍게 감싸여있네요.
7일 이상 재워놔서 그런지 눌렀을 때에도 약간의 파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적당한 강도의 미디움 바디네요.
시가 냄새는 달콤하고 매콤한 가죽향이 납니다. 커트는 스트레이트, 콜드 드로우는 가죽내음, 또 래퍼에서 달달한 맛이 납니다.
토스팅하고 한입 태워보겠습니다.
초반
처음 느껴진 것은.. 느껴지기 보단 보이는게 무화량...
토스팅때부터 엄청 올라옵니다. 한입 물고 뱉을 때도 마찬가지 연기가 엄청 풍부합니다.
맛은 다크 초콜릿, 코를 톡쏘는 매운맛, 콜드 드로우때 느꼈던 가죽향이 어우러지네요.
달콤한 베이스 위에 저 세가지 맛이 동시에 울립니다.
잔향으로는 삼나무의 향이 은은하게 남습니다.
중반으로 와서 매운맛이 급격하게 옅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달달한 가죽향이 메인으로 바뀝니다. 매운맛은 여전히 은은하게 깔려있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집니다.
재털고 라벨 때고 후반부입니다.
매운맛은 더욱 옅게 깔립니다. 거의 없습니다... 달콤하고 진한 가죽향이 납니다.
더 부드러워집니다. 짧아지면서 맵고 독해질것 같았는데 이 녀석 반대라서 좀 신기합니다.
여기까지 태우고 총평 (초콜릿 맛이 난다...)
딱 주말에 먹기좋은 디저트의 느낌입니다.
처음의 초콜릿과 중후반의 가죽향이 끝까지 달달하게 갑니다. 페어링 아메리카노는 신의 한수..
맛있긴 하지만 자주 태우면 살짝 물리는 맛입니다...
하지만 특별하고 달콤하고 맛있는 디저트도 매일 먹으면 질리잖아요?
이상입니다. 주말 편히 보내시고 즐거운 시가되시길!
여담
극초반은 초보자용 시가와는 살짝 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친 느낌입니다.
특히 첫입은 풋에 싸여있던 래퍼의 매운맛이 한번에 훅 치고 옵니다.(적응하면 태울만 해요)
하지만 두세입 태우니 매운맛은 상당히 죽더군요. 가면 갈수록 훅치는 느낌이 누그러지구요
특히 중후반부는 진짜 맛있습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가죽향과 풍부한 무화량, 적당한 드로우감이 어우러져 정신없이 태웠습니다.
그리고 펀치 맞았습니다...와..진짜..;; 아파..
하...그 펀치. 저도 자주 맞아요
살살 달래가면서..ㅎㅎ
그치요. 입문자들에게는 좀 세지요
저의 최애 시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