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품목>
oliva Mega-Sampler 8 Cigars 8개비
오늘은 샘플러에 들어있던 시가 중 oliva serie o robusto를 태웠습니다.
리뷰에 앞서, 제가 느낀 맛과 향이 이 제품의 모든 부분을 설명할 수는 없는 점, 감안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보관: 락앤락 용기 / 습도 72% 상태로 이틀 보관
컷팅: 스트레이트 컷팅
페어링: 생수
불 붙이기 전
- 전체적으로 냄새를 맡아보니, 삼나무 냄새와 흙냄새가 은은하게 납니다
- 풋 쪽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으니, 묘하게 쏘는 향이 납니다. 암모니아 냄새는 아닌데, 왠지 다른 향에 비해 세게 코를비집고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 오늘 시가를 피운 곳에 바람이 꽤 불어서 불이 균일하게 유지될 지 살짝 걱정이 됩니다.
콜드 드로우
- 빽빽히 가득찬 느낌은 아닙니다. 드로우가 불량하다는 뜻이 아니라, 뭔가 가볍고 틈이 있는 느낌입니다.
- 콜드드로우를 해보니, 시가 표면에서 묘하게 느껴지던 쏘는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삼나무 향도 강하게 느껴지고, 어릴적 시골에서 맡아본 건초더미 냄새도 섞여있습니다.
- 왠지 촉촉한 맛보다는 건조한 맛이 느껴질 것 같은 인상입니다.
첫모금:
분명 콜드드로우를 할 때 쏘는 향이 느껴졌었는데, 첫모금에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약한 삼나무 향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촉촉한 향이 아니라, 건조한 향입니다.
습기를 머금은 냄새가 아니라, 마른 나무에서 날 법한 향입니다.
콜드 드로우를 할 때나, 표면에서 느껴졌던 향은 어떻게 표현될 지 궁금해집니다. 나머지 향들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않네요.
1/3 지점:
- 삼나무 향이 제일 강하게 드러납니다. 예전에 다비도프 니카라과를 태울 때, 튜보에 들어있던 삼나무 조각으로 불을 붙였을 때 나던 향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 고소한 맛이 그 밑에 깔립니다. 견과류의 고소함이 아니라, 다른 느낌의 고소함입니다. 분명 다른데, 뭐라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 코로 연기를 뱉어보니, 삼나무 향 아래 흙냄새가 약하게 깔립니다. 입에서는 아직 흙냄새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 긴가민가한 단맛도 한번씩 섞여들어옵니다. 밥을 오래 씹으면 나는 단맛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삼나무 향에 가려져서인지, 제 착각인건지 단맛이 났다 안났다 하네요.
2/3지점:
- 삼나무 냄새가 더욱 강해집니다. 건조한 향이지만, 입속이 뻑뻑해지는 느낌은 아닙니다.
- 입에서도 흙냄새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확실히 삼나무 향보다 흙냄새가 더 강해집니다. 삼나무 향이 100만큼 강해진다면, 흙냄새는 200, 300만큼 강해진 느낌입니다.
- 콜드드로우 때 맡았던 쏘는 향이 올라옵니다. 혀를 톡톡 건드립니다.
- 쏘는 향과 함께 향이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아쉽게도 언뜻 느껴지던 단맛은 이제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지막 지점:
- 삼나무 향은 이제 흙냄새에 자리를 내줍니다. 여전히 자기주장을 하고 있지만, 주인공이 바뀐 느낌이네요.
- 씁쓸한 향이 추가되었습니다. 떫지는 않지만, 꽤 강하게 들어옵니다. 흙냄새와 섞이니 거부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 쏘는 향이 더욱 강해집니다. 아까는 혀를 톡톡 때리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상당히 강합니다. 칼같은 느낌입니다. 아주 예리한 질감의 맛입니다. 화끈한 맛이라기보단, 오히려 서늘한 느낌이네요.
- 코로 연기를 뱉어보니, 쏘는 향이 정말 강하네요. 얼굴이 찌릿한 느낌이 듭니다.
엄지 한마디 반 정도를 남기고 끝맺었습니다. 쏘는 향때문인지, 조금 덜 태우고 끝냈어도 괜찮았을 듯 합니다.
<총평>
강도: 중
연무량: 중
담뱃재: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잘 모르겠네요
드로우: 중상(어딘가 틈이 있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흡연시간: 40분
풍부한 삼나무 향이 인상깊던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마지막 부분의 쏘는 맛이 갑자기 강해져서, 이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좋고 상세한리뷰 너무잘보고 갑니다 ^^ ㅎ 올리바를 아직 가지고있지만 태우진않았는데 ~ 리뷰만봐도 태운느낌이 들정도로 좋은리뷰 잘 참고하고갑니다
어허, 리뷰 전문가의 작품,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