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고 있습니다. 회원님도 더위조심하셔요.
이번 여름 역대급이라던데 강원도는 벌써 더워요ㄷㄷ..
각설하고 자, 오늘 태울 모닝 시가입니다.
저번에 시가로피아에서 샀던 La perla HAVANA cazadores robusto 입니다.
락앤락에 보베다팩 넣어서 3일간 재워두었던 아이입니다.
페어링은 아침의 야성을 깨우는 몬스터 울트라로 ㅎㅎ
사진은 갈색인데 실제로는 더 연합니다.
눌렀을 봤을 때 약간의 퍼석거림이 있고 엄청 단단하진 않습니다.
시가의 냄새는 꼬릿하고 약간의 짠내음이 납니다. 초콜릿향도 미미하게 나네요
콜드드로우는 흙과 삼나무의 향이 함께 반겨주네요
기분 좋게 불을 붙이고 초반부입니다.
가장먼저 선명하게 향긋한 삼나무의 향이 나네요, 동시에 계피향이 코를 울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미미하게 고소한 빵의 잔향으로 마무리 해주네요.
재를 한번 덜어내고 기분 좋은 초반부를 지나 중반입니다.
마찬가지로 삼나무향이 선명히 나고, 초반부 미미하게 났던 빵의 냄새가 점점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톡쏘는 듯한 가벼운 매운맛도 나네요. 초반부에 났던 계피향은 한걸음 물러나 존재감을 감추기 시작합니다.
마찬가지 재를 한번더 덜어내고 중반을 넘어 후반입니다.
후반부는 중반에 가니쉬로 곁들였던 매운맛이 공격적으로 바뀝니다.
후추의 톡쏘고 알싸한 매운향이 후반부의 중심으로 바뀌어 갑니다. 그리고 선명히 났던 삼나무의 향은 옅어져갑니다.
연기를 전부 내뱉은 후 잔향으로 고소한 빵냄새가 나네요. 더 태우려 해보니 매운맛 밖에 나지 않아 여기까지..
즐긴시간은 45분입니다.
시가를 태우면 항상 이렇게 시간도 함께 녹아 없어지네요 ㄷㄷ
자, 이번 시가는 시가로피아에서 처음 주문한 시가입니다.(지금은 없어진...ㅠ)
여태까지는 편의점시가나 지인에게 받은 시가정도 였죠.(그래서 엄청 아끼고 특별한 날에만...)
궐련으로만 입의 심심함을 달래주었는데 이제는 편하게 구매해서 태울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하네요ㅎㅎ
다들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시가 되시길바라며, 마치겠습니다.
곧 재입고 될거예요. 너무 섭섭해하지 마시고요 ㅎ
맛난 시가의 자세한 표현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시가꾼이 되셨군요. 멋져요